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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기본요금이 기존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른다. 요금인상은 8년 만이다. 바뀐 요금은 서울과 경기‧인천, 코레일 등이 운용하는 수도권 전철 구간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인상에 따라 지하철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1회권의 경우 1350원에서 1500원으로 조정된다. 1회권은 승차권 발매기 운영 인력 및 비용 등을 고려해 교통카드보다 100원 높게 요금이 책정되고 있다.

     

    기본요금이 오르면서 수도권 지하철에서 운영하는 60회 이용 정기권 요금도 조정된다. 정기권은 이용 거리별로 1단계(20㎞까지)부터 18단계(130㎞ 초과)까지로 나뉜다. 서울 전용 정기권 가격은 1단계 기준 5만5000원에서 6만1600원으로 오른다. 18단계의 경우 11만7800원에서 12만3400원으로 조정된다.

    다만 10월 7일 이전에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최대 60회 이내에서 1250원 요금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 및 조조할인 등 요금 관련 혜택은 유지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별로 기본요금에 차이가 생기는 만큼 이용하기 전에 바뀐 요금 등을 참고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요금 정보는 서울교통공사 등 지하철 운영기관이나 서울시 홈페이지,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7월 12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대중교통 요금을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시가 대중교통 요금을 올린 건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경기‧인천도 공청회 등을 거쳐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지하철 기본요금은 한 차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애초 서울시는 지난 4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한 번에 300원 더 올리려 했으나 치솟는 물가로 인한 시민 부담 및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150원씩(올 하반기 및 내년) 단계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지하철 기본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지하철 누적 적자 규모는 17조6808억원으로, 재정 문제를 안고 있다.

     

     

    한편 무제한 정기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도입 사업을 수도권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본격적 논의가 시작됐다. 서울, 경기, 인천 3개 시도는 지난달 2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후동행카드 확대 논의를 위한 수도권 협의체’ 첫 회의를 열었다. 앞으로 협의체에선 기후동행카드 도입을 위한 정보 공유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재정문제로 요금을 올리면서, 재정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기후동행카드 도입이 모순이란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 교통카드가 아니다”며“기후 변화에 대처하면서 경제적 약자까지 보호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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